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친노(親盧·친노무현) 패권주의’라는 말이 당내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선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42)씨가 유족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文 “노무현 이름 앞에 두고 분열, 부끄럽다”
문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서거 6주기인데 아직도 노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 것만으로도 통탄스러운 일인데 다시 친노·비노(非盧·비노무현),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분열하고 갈등하는 이런 모습들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 어떤 심정일까 싶다”며 “앞으로 당 대표를 하면서 당내에서 친노·비노 이런 계파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