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짜 백수오'라 불리는 이엽우피소에 대해 독성검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약처는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식약처 장기윤 차장은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 섭취로 인한 인체 위해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독성시험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성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식약처 측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려면 통상 2년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이엽우피소 및 백수오 시험물질을 조제하는 데 6개월, 용량 결정 등 예비시험에 2개월, 시험물질별로 '13주 반복투여독성시험 및 1차 보고서 작성'에 12개월, 병리조직검사 등 전문가 검토를 포함한 결과보고서 작성에 4개월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 일각에서는 최소 한 달, 7천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기본적 독성시험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식약처는 또 "독성이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가 직접적으로 인체에 위해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물에서의 독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섭취량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체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엔 '식품 원료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엽우피소를 지금까지 식품 원료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국내 식 경험이 없고, 식품 원료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사례가 없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