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야수 손아섭(27)은 지난 19~21일 KIA와 3연전에서 사흘 연속 7번 타순에 배치됐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3할 이상, 그것도 최근 2년 동안은 3할4푼5리, 3할6푼2리를 쳤던 손아섭이기에 7번 타순은 다소 어색했다.
손아섭을 편하게 해주려는 이종운 감독의 배려였다.
손아섭은 4월 타율 2할3푼6리로 부진했다. 5월 상승세를 타면서 타율을 끌어올렸지만, 기폭제가 필요했다. 결국 손아섭은 19일 4타수 4안타를 시작으로 7번 타순에서만 7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대신 황재균이 3번 타순에 자리했다.
이후 롯데 타순에도 조금 변화가 생겼다.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짐 아두치가 3번에 배치됐고, 손아섭이 7번에서 맨 앞에 당겨졌다. 그리고 LG와 3연전에서 손아섭은 16타수 7안타, 아두치는 14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방망이도 터졌다. 롯데는 LG와 3연전에서 41점을 뽑아냈다. 투수진이 흔들렸지만, 타격으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사실 손아섭 1번, 아두치 3번은 시즌 전 고려했던 타순이다.
이종운 감독은 2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원래 손아섭이 1번, 아두치가 3번이었다"면서 "그런데 아두치가 워낙 베이스러닝을 과감하게 잘해서 1번으로 기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전에도 손아섭이 1번, 아두치가 3번으로 나선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이 타순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