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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연패 빠진 SK "타선 침묵을 어쩌나"

    "진짜 안 맞네요." 역대 최고액 FA 최정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SK 와이번스)

     

    "아껴가면서 경기하고 있습니다."

    SK 김용희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던 SK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물론 투수진도 흔들렸다. 하지만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타격이었다. SK는 4경기에서 단 6점을 뽑는데 그쳤다.

    시즌 기록을 살펴봐도 SK의 타격 부진이 확연히 드러난다. 25일까지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6위지만, 팀 안타 수는 383개로 8위다. 1위 넥센(462개)와 79개 차이다. 팀 홈런 역시 36개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대신 팀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인 투수진의 힘으로 24승19패, 4위 자리를 힘겹게 지키고 있다.

    일단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가장 먼저 3할 타자 김강민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역대 최고액(4년 86억원) FA 최정은 부상으로 라인업을 들락날락했다. 여기에 박정권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하위 타선은 볼 것도 없다. 이재원과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버티고 있지만, 타선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도 2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최정이 빨리 컨디션이 올라오고, 박정권이 해줘야 한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움직여주면 경기하기가 편하다"면서 "김강민도 빨리 복귀해서 베스트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심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에 타선을 꾸리기가 어려웠다. 점수를 못내니까 투수 위주의 경기를 해야 했다.

    김용희 감독은 "계속 부상을 당하니까 투수 위주의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타격이 부진하니까 아껴가면서 경기를 했다"면서 "경기 후반 대타 자원도 없다. 한 방을 칠 수 있는 체격의 타자가 없고, 전부 단타자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SK 타선은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조용했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이로써 SK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24승20패가 됐고, 롯데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25승23패를 기록했다. 4위 SK와 5위 롯데의 격차도 0.5경기로 좁혀졌다.

    SK 타선은 무기력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5⅓이닝 3안타 4볼넷으로 2점을 얻어낸 것이 전부였다. 나머지 3⅔이닝에서 6안타를 쳤지만, 이미 승부가 갈려버린 8~9회말에만 5개의 안타가 나왔다. 3점을 쫓아갔지만, 승패와 관계가 없는 점수였다.

    찬스마다 어이 없는 주루 플레이도 나왔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포수 견제에 막혀 아웃됐다. 또 6회말 1사 2루에서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7회말 1사 3루에서는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으로 달려들다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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