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등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부산이 22.53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은 광주 21.79, 울산 19.96, 대구 16.12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5위 이내가 모두 지방이어서 지방의 청약경쟁이 그만큼 뜨겁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먼저,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대거 분양시장으로 뛰어든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저금리 여파로 '내집'을 가지려는 욕구가 기록적인 청약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시중의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경향도 한몫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분양을 받은 뒤 이른바 '프리미엄'이 붙으면 팔아서 차익을 챙기기 좋은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실수요자보다 '투기성자금'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그 여파로 '거품'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을 내 놓는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 '거품'이 조금씩 쌓이면서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즉,지난 4월1일부터 시작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 여파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조금씩 올리는 현상에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올 가을 쯤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청약전매시장을 중심으로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사장은 "분양가가 높아지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등 외부여건이 조금만 불확실하게 움직여도 부동산 시장은 급랭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부산은 이미 상당히 많이 올라 거품이 형성됐기 때문에 전매를 통한 거래는 리스크가 매우 커다고 본다.부산 부동산 시장은 이미 폭탄돌리기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