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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년만에 80선을 회복했던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부진에 영업일수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80)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1년만에 80선을 간신히 회복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70대 중반으로 급락한 것.
한은 경제통계국 박성빈 팀장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고전하면서 수출업종과 부품을 비롯한 관련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난달 22일이던 영업일수가 이달에는 18일로 줄어든 계절요인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81)과 중소기업(68) 모두 5포인트씩 하락했다. 수출기업(80)은 4포인트, 내수기업(74)은 6포인트 떨어졌다.
박 팀장은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하락폭이 더 큰 것과 관련해 “수출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업체 등 중간재 관련 업체들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며, 최종 소비재 분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매출BSI(85)는 전월보다 8포인트 , 채산성BSI(89)는 4포인트 하락했으나 자금사정BSI(88)는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애로사항으로 24.6%가 내수부진을 꼽아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다음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17.7%, 경쟁심화 13.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