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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2차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3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2차 환자는 최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이며 3차 감염자는 2차 감염자로부터 옮은 환자들로 3차 감염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메르스가 한정된 병원공간을 넘어 일반 사회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2차 환자에게 노출된 사람이 적다면 (확률적으로 3차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분모가 적은만큼 분자도 작을텐데 지금은 2차 환자가 많아 소수의 (3차)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3차 환자가 발생한다면 초기 대응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차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관리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메르스 종식선언까지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주가 고비"라며 "이번주가 지나면 1차 노출자(최초환자에게 노출된 사람)들의 잠복기가 끝나는데 그러면 2차 환자들은 줄어들 것이고 일주일 이내에 3차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종식되겠지만 3차 환자가 발생한다면 장기적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다.
초기 방역부실과 관련해 "1,2차 의료진들에게 홍보가 안돼 메르스가 늦게 확인됐다"며 "또한 2차 노출자 범위선정에도 (보건당국이) 실패해 비격리자 가운데서도 2차 환자들이 나오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노출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