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해 8일부터 부천의 일부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데 이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도 8일부터 사흘간 휴원하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7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36세 남성 (55번 환자)의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접촉자가 300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가검물 채취 전담 공무원 30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확진 환자 접촉자는 로하스요양병원 140명, 메디홀스병원 65명,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70명 등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연락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5번 환자는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에 부친 병문안을 갔다가 병원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시내 12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현재 8∼10일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25개교이다.
또 부천의 전체 유치원 123곳과 어린이집 628곳도 8일부터 사흘간 휴원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메르스 의심 신고를 받기 위해 부천성모병원, 순천향병원, 세종병원 등 3개 대형병원과 3개 보건소에 외부 진료소를 운영하고 시내 전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매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