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 80%가 '부적합' 의견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경실련이 지난 8~9일 실시한 e-메일 설문조사 결과, '황교안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0%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16%,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4%였다.
설문 대상자는 정치·행정·사회·경영학자, 법학자·법조인 등 전국의 전문가 200명이다.
'부적합' 응답자들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답변한 이유'로는 '대표적 공안통으로 정치·이념·종교 편향성 등 국민통합의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이 4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관예우, 병역면제, 증여세 탈루 등 도덕적 흠결이 크기 때문'이 36%, '국정동력 회복과 민주적 국정운영을 위한 책임총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 10%,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이 5% 등이었다.
반면 '적합' 의견을 낸 응답자들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책임총리의 적임자이기 때문'(47%),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정치개혁의 적임자이기 때문'(31%), '공안수사 경험을 토대로 안전한 사회와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19%)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