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감소세' 전망 비웃듯…삼성병원서 또 8명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8명 더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검사결과 14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09번(39·여), 110번(57·여), 111번(43·여), 112번(63), 113번(64), 114번(46), 115번(77·여), 116번(56·여), 117번(25·여), 118번(67·여), 119번(35), 120번(75), 121번(77), 122(55·여) 환자 등이다.

이 가운데 아직 감염지를 특정 못해 역학조사 중인 5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 가운데 8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35)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55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감염돼 숨진 환자도 4명에 이른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109번 환자는 국내 첫 임신부 환자여서 향후 치료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환자는 만삭 상태로 출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총 122명 중 임신부는 처음이며, 외국에서도 임신부 감염 사례가 적다"며 "치료에 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인 11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35)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