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제3의 진원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서울 양천구 중소병원인 메디힐병원에 대해 서울시가 전격적으로 봉쇄조치를 취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시장-구청장 연석회의에서 98번 환자가 다녀간 메디힐병원을 10일부터 24일까지 완전 봉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는 이 기간 동안 신규입원과 퇴원이 안된다. 이 병원에는 현재 79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다.
박 시장은 98번 확진 환자의 병리 상태가 가장 왕성한 상황에서 이 병원에서 격리조치 없이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메르스가 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며 메디힐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되지 않도록 시장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한편, 98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다녀온 뒤 몸에 이상을 느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동네병원을 찾은 뒤 4일부터 8일까지 메디힐 병원에서 별다른 격리조치 없이 응급실과 병실에 머물렀다.{RELNEWS:right}
그러는 사이 이 병원에 있던 227명이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양천구 관계자는 "메디힐병원측에서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환자가 이야기해주지 않은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메디힐병원이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메르스를 대량으로 살포하는 세 번째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