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에 마련된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관계자들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차기 정치지도자(대통령감)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시장은 응답자 17%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올들어 첫 1위다.
김무성·문재인 두 대표는 13% 동률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및 정몽준 전 의원(각각 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지난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김 대표는 1%포인트 상승, 문 대표는 2%포인트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박원순 시장은 작년 하반기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올들어 문재인 대표에 밀렸다"며 "최근 메르스 사태 적극 대응으로 다시금 박 시장의 존재감이 부각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무성·문재인 양당 대표만을 놓고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 대표가 39%, 문 대표가 37%로 나타났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적합하다'가 33%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 30%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후보자 지명 직후에 비해 적합 의견은 2%포인트 하락, 부적합 의견은 6% 증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33%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58%는 '잘못하고 있다'그 밝혔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