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재직하는 학교와 다녀간 의원·약국 등에서 381명과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교사 A(59)씨가 경북에서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재직하는 포항의 한 고등학교와 병설 중학교, 격리 전 다녀간 의원 4곳과 약국 3곳, 식당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모두 381명이 직간접으로 A교사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42명은 자가격리, 139명은 능동감시 대상이다.
A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와 병설 중학교의 교직원 및 학생 중 120명은 자가격리, 86명은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A교사의 동료교사로 의심증상을 보인 48세 남자 교사를 김천의료원에 격리한 뒤 1차 검사를 실시했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고교 학생 12명에 대해 1차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는 이들 학생이 기침, 설사, 근육통 등을 호소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자가격리 중인 이들 학생에 대해 조만간 2차 검사를 할 계획이다.
해당 고등학교와 병설 중학교,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오는 21일까지 휴교조치했다.
또 A교사가 4곳의 의원에 머문 동안 143명이 진료를 받거나 의원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은 이중 102명을 자가격리했고 41명은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RELNEWS:right}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학생들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이야기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접촉자 가운데 음성으로 나온 동료 교사와 가벼운 기침 등으로 검사 예정인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없다" 설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경주 이운우 내과(6월1일), 기계면 서울의원(6월2일), 경주 서울내과(6월3일), 경주 이피부과(6월4일)를 다녀온 시민 중 발열과 기침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포항시 메르스 상황실(270-4133)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각종 행사는 자제해 줄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