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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메르스 민심' 朴지지율 34.6%… 2주 새 10.1%p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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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메르스 민심' 朴지지율 34.6%… 2주 새 10.1%p 급락

    여당-김무성 2주연속 동반하락, 박원순 대선 지지도 1위 등극

    (사진=청와대 제공)

     

    메르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동안 10%p이상 하락해 34.6%로 주저앉았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도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반면 메르스 대응에 적극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차기 대선 지지도는 한 주 사이에 6.1%p나 급상승해, 김무성·문재인 대표를 누르고 5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도 2.3%p 오른 30.3%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6.2%p나 줄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주간 단위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에 비해 5.7%p 하락한 34.6%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 속에 2주 동안 모두 10.1%p나 하락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동안 10%p 이상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 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박 대통령에 대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5%p 상승한 60.8%로, 연말정산 세금폭탄 여파로 2월 첫 주에 기록한 집권 후 최고 부정평가인 6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3.0%p에서 13.2%p 벌어진 26.2%p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격리자 수의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한 정부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가 영향을 미치지 않은 지난 달 4주차 주간 집계와 지난주 집계를 비교할 경우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최대 15.9%p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이 51.4%에서 35.5%로 15.9%p나 떨어져 하락율이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30대가 30.9%에서 15.5%로 15.4%p나 떨어져 하락율이 제일 컸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1.8%p 하락한 36.5%, 새정치연합이 2.3%p 오른 30.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에는 계속된 메르스 사태 여파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새정치연합의 상승에는 자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적극적 메르스 대응과 당 혁신위원 인선 보도로 인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민관합동 대책회의’ 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가 오차범위 범위 내인 2.4%p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6.1%p 급등한 19.9%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1월 첫주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1주일 전에는 1위에 오른 지역이나 연령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서울과 광주·전라, 20대와 30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급상승세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8%p 하락한 19.5%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박원순 시장에 밀렸으나, 지역별로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강원, 연령별로는 50대, 60대 이상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NEWS:right}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8%p 하락한 17.5%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며, 안철수 전 대표는 0.1%p 상승한 8.0%로 4위를 지켰다.

    이번 주간 여론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에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이 18.1%, 자동응답 방식이 6.4%였으며,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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