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약 캡슐에 음식물쓰레기까지…' 불법 반입 청소차 덜미

부산

    '약 캡슐에 음식물쓰레기까지…' 불법 반입 청소차 덜미

    알약 캡슐과 건설폐기물용 마대가 생활폐기물과 뒤섞여 반입됐다. (사진=명지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뒤섞어 쓰레기 소각장에 반입한 청소차량들이 소각장 인근 주민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 15일 늦은 오후 서부산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소각하는 강서구 명지자원에너지센터.

    주택과 상가 등에서 일반 쓰레기를 수거한 청소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선다. 센터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근 주민들이 차량 적재함을 열어보자, 악취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종량제 규격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 봉투에 쓰레기가 담겨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중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하다.

    의류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난 천과 병원 또는 약국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알약 캡슐도 있다. 심지어, 건설용 폐기물이라고 적힌 마대자루도 눈에 띈다.

    모두 구청으로부터 용역비를 받고 수거하는 생활폐기물과 섞여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주민들은 청소차량의 쓰레기 불법 반입으로 인해 악취 등 각종 피해에 시달리고 있어 불시 검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반입된 음식물 쓰레기. (사진=명지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

     

    명지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 김동한 위원장은 "차량에서 흘러 내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가 주택가까지 난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어 불시검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로부터 이 같은 불법 사실을 통보 받은 부산시는 해당 청소차량에 대해 3~5일 동안 소각장 출입을 정지 시키고, 차량이 소속된 청소대행업체 3곳에 벌점을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