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한 병원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보건당국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잇따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과 관련, 지난 6일부터 레벨 D급 보호구를 배포했다고 27일 해명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6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레벨 D급에 해당하는 2만 3천여개 개인 보호구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이 12명에 이르면서, 보호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 181번(26) 환자는 레벨 D급 전신보호복이 아닌 VRE 가운을 입고 진료하던 과정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 관계자는 "6일에 지침을 바꾸면서, 좀 더 세밀하게 상황별로 어떤 개인보호구가 필요한지에 대한 착용 기준을 권고했다"고도 했다.
다만 "병원별로 기준을 정할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에어로졸이 발생할 때는 레벨 D급 전신보호복을 착용하고 일상적인 진료를 할 때는 수술용 가운을 입는 정책을 세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