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최두영 연수원장 방에서 '물음표' 메모지 발견

중국 현지에서 버스 추락사고를 수습하다을 지원하다 숨진 고(故)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최두영 원장이 투숙했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지안시 모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이 수색을 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물음표(?)가 그려진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현지 관계자가 5일 전했다.

유서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수습팀 관계자는 "유서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 원장이 "같은 객실에 투숙하는 수습팀 직원이 새벽에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추락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중국 지안시 공안국은 최 원장이 묵은 객실에 대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아울러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중국 지안 현지에 도착한 최 원장은 전날 밤까지 사망자 가족 등과 시신 국내 운구 절차를 논의하고 밤늦게 객실에 들어갔다.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최원장이 갑자기 추락사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추락사라고는 하지만 최 원장이 머물던 숙소가 4층으로 비교적 높지 않아 실제로 그가 투신한 것인지 아니면 실족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가 머물던 방에서 물음표가 그려진 메모지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사인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 원장은 현지수습팀의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