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패배 이후 혁신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민심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 응답자 3명중 2명 꼴로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야권재편을 위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절반 가까이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0%로 '잘하고 있다'(22.0%)의 3배에 달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무응답은 각각 10.0%와 1.9%였다.
문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4.29재보선 패배 이후 계파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이를 돌파할 이렇다할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발언에 따른 논란과 최근의 최재성 사무총장을 놓고 불거진 갈등, 또 외부적으로 천정배 의원의 신당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문 대표 체제에 대한 공고함을 떨어뜨린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라는 답변이 각각 43.3%와 42.2%로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64.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4.29재보선 이후 문 대표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57.6%로 가장 높은 반면, '좋아졌다'는 9.7%에 그쳤다.
'변화없다'와 모름.무등답은 각각 28.3%와 11.7%를 차지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야권재편 움직임에 대해선 절반에 육박하는 48.0%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정적이다'라는 응답자 비율은 24.8%였고, 보통이 21.9%, 모름.무응답이 5.4%로 집계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실망감 내지 부정적인 평가가 야권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51.6%로 가장 높았고,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50.8%로 두번째로 높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사이에서는 부정(37.2%)이 긍정(33.7%) 의견보다 약간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대답(48.4%)이 부정 응답(22.5%)의 두배가 넘었다.
실제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는 대답은 37.6%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28.2%)보다 많았다. 34.2%는 모름.무응답이었다.
다음 대선에서 '어느쪽이 승리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가급적 야당'이라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50.4%로 조사됐다. '가급적 여당'라는 비율은 43.8%로 야당에 비해 6.6%p 낮았다. 모름.무등답은 5.8%였다.{RELNEWS:right}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대표가 17.0%로 박원순 서울시장(15.6%)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으며, 뒤를 이어 김부겸 전 의원(11.6%), 안철수 전 대표(9.5%), 천정배 의원(6.6%), 이재명 성남시장(6.4%), 안희정 충남지사(4.0%)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50%)와 휴대전화(50%)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조원씨앤아이 인터넷 홈페이지(www.jowoncni.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