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측이 "코호트 격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은 이날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 14번(35)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5월 30일부터 접촉자들을 파악하며 격리 조치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접촉자들을 1인실 격리 조치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해명하면서도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인실 격리는 다른 메르스 병원들이 취한 전체 폐쇄 또는 병동이나 병원 공간을 의료진과 함께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에 비해 훨씬 강도가 낮은 격리 조치다.
메르스 노출자들을 1인실에 격리하는 것은 폐쇄 또는 코호트 격리 상태의 병원들도 취하는 기본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자진 폐쇄를 검토했거나 당국으로부터의 전체 폐쇄 제안은 없었느냐"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질문에 대해 "보건복지부 메르스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상의하며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NEWS:right}앞서 당국이 코호트 격리 및 전체 폐쇄 조치를 내린 병원은 집중관리병원 16곳 가운데 9곳에 달한다. 평택성모병원은 당국이 조치를 취하기 전에 자진해서 먼저 휴원에 들어갔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5월 31일 첫 확진자가 발표된 이후로 2주간 접촉자 격리 조치만 취하다가, 지난달 14일에야 외래와 응급실 진료 등을 중단하는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