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살충제 음료수 음독 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된 가운데 피의자 측 가족들이 경찰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음료수에 살충제를 타 6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박모(82,여)씨를 구속해 그간의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물증과 정황 근거 등을 제시하며 혐의 입증에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박씨 가족과 변호인은 "결정적인 증거도 없이 경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박씨 가족은 21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제시한 범행 동기를 일축했다.
박씨 가족은 "피해 할머니 말에 따르면 전날 화투를 치지도 않았고 싸운 적도 없다고 한다"며 경찰이 제시한 행적에 대해 부인했다.
농지 임대료 문제에 대해서도 "3년 전 그 문제로 다툰 적은 있다고 한다. 그런데 3년 전 일이 지금 와서 범행 동기가 될 수 있겠나"고 반박했다.
또 "온 동네 주민이 조금만 살펴보면 범인이 따로 있다고 이야기한다.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라고 반발했다.
한편 경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 박모 할머니는 현재 두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할머니가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