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감소한 650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올 2분기에 유로화 약세 등 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전분기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실적이 최저점을 통과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12조4천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천507억원으로 15.5%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익은 7천465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27.2%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2분기 매출도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많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3조6천188억원, 영업이익은 1조1천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와 22.8%가 줄어들었다. 당기 순익은 1조6천497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면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143만7천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중국 판매는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