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대우조선해양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2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5천481억원, 현대중공업은 1천710억원의 적자를 내 조선3사의 손실은 총 4조7천509억원에 달했다.
올 2분기 조선 3사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해양플랜트사업의 부진 탓이 컸다. 저가 수주했던 해양플랜트가 공기 지연 등으로 손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조원대의 적자가 난 것이다.
대우조선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1%가 급감했고 영업 손실은 3조318억원에 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433억 원)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대우조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1천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고 3조75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양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손실분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전사적 점검을 통해 수익개선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1조9천461억원에 1천9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해양 부문 해외 현장 설치 공사비 증가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이 적자 요인이다.{RELNEWS:right}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에는 조선, 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손실 충당금을 쌓아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4천395억원, 영업 손실 1조5천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천5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3·4분기에는 소폭의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