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페이지 영상 캡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도 뚫어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를 유지했다.
7월 타율 3할7푼9리, 홈런 3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뽑힌 강정호는 최근 두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4회초 홈런 이후 9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이날도 1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3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11타석 연속 침묵.
강정호는 4-3으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컵스도 강정호에 대비해 수비 시프트를 썼다. 최근 기세가 무서운 강정호가 타석에 섰고, 1점 차로 뒤진 상황이니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2루수 애디손 러셀이 2루 베이스 오른쪽(3루 방향)에 섰고,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는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근처까지 자리를 옮겼다. 당겨치기를 막으려는 시프트였다.
강정호는 댄 하렌의 3구째 77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쳤다. 컵스의 의도대로 잡아당겼다. 하지만 타구는 쏜살같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졌다. 시프트도 소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