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연금재단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이사회의 해명을 들으셨는데요. 그런데 연금재단 핵심 관계자가 각종 의혹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법조계 인맥을 거론한 녹취 파일을 CBS가 입수했습니다.
연금재단은 이 과정에서 연금가입자가 낸 수억원을 변호사비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이 녹취록은 지난해 8월 총회 연금재단과 관련한 각종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재단 핵심 관계자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록)
연금재단 관계자 : OO OOO 변호사, OO에 있는 변호사 그 분들을 다 소개해줬지.
비상대책위 관계자 : 이 헌법재판관이 ? OOO 변호사도 OOO 재판관 직계 후배들이겠네
연금재단 관계자 : 다 직계지. 그러니까 거기서 소개해서 처음에 시작할 때 1천 만원에 시작했잖아.
대화 내용에 따르면 현직 헌법재판관이 총회 연금재단 소송을 도울 변호사들을 소개해줬다는 이야깁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연금재단 이사회가 오늘(6일) 기금운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연금재단 기금 운용 논란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윤 모씨와 A헌법재판관의 특별한 인연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2년 총회 연금재단 특별감사로 활동하며 기금 운용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윤씨는 A헌법재판관과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재판관이 소개해준 변호사들 수임료만 수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연금재단 김정서 이사장은 그렇게 많은 액수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A헌법재판관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 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서 이사장 / 총회 연금재단
(한번도 만난적 없으세요?)
“그걸 왜 물어보고그래.만날수도 있고 안만날수도 있는거지. 그렇게 유도하지 말라고..”
예장 통합 연금재단 이사회가 불법 기금 운용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 추가로 고위 법조계 인맥을 동원한 사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총회 연금가입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정서 이사장 취임 후 제대로된 검증 절차없이 대부업자 박씨를 통해서만 무담보 대출이 이뤄졌다며, 다음 주중으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