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조사단장인 안영호 준장이 사고 현장인 통문 북쪽 방향에서 통문 아래쪽 틈으로 손을 넣어 보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진)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부분 시행된다. 확성기 방송은 휴전선 인근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전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가 최근 유보된 상태다.
국방부는 10일 오후 5시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부분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대한 응징차원"이라며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시에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를 시작으로 '대북 응징' 조치를 점차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확성기 방송 내용에는 이번 지뢰도발에 대한 비판, 장성택 처형 등 김정은 정권의 폭정 및 실정, 우리 체제에 대한 홍보 등이 복합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사고가 발생한 파주 지역 확성기가 먼저 가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2004년 6월 남북 합의로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재개 방침이 세워졌다. 다만 지금까지는 방송장비만 복원한 채 실제 방송은 유보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