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험 최초로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직접 기른 야채를 수확해 섭취했다.
10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기른 상추 등을 우주인들이 먹는 장면을 최초로 공개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 비행사 스콧 켈리와 일본인 비행사 유이 키미야 등 3명은 우주정거장 내 재배장에서 기른 적상추를 시식하며 '건배'를 했다.
'우주 상추'를 맛본 우주인들은 "맛이 매우 훌륭하다"며 "싱싱하다"고 극찬했다.
우주인들은 동결건조 식품을 주로 먹는데 싱싱한 야채를 자급자족 한다면 우주탐험 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나사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우주정거장에서 살아보니 보급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며 "언젠가는 우리도 화성을 갈텐데 식품 공급과 관련해 좀 더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에서 야채를 재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우주정거장에서 야채를 길렀으나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먹지 않고 지구로 보냈다. 검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돼 이번에 처음으로 우주인들이 우주 야채를 먹어본 것이다.
우주 야채를 시식한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 바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동료 우주인들을 위해 우주야채 일부를 남겨뒀다고 나사는 전했다.
[영상=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