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료사진)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국내에서 유통시키고 투약한 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 멕시코 범죄조직에 몸담았던 20대 남성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가수지망생들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이상억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멕시코 범죄조직 출신 홍모(23)씨와 A엔터테인먼트 회사 트레이너 팀장 정모(33)씨 등 16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씨는 2014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들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친구 등에게 팔아넘기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대마초를 구입해 소속 가수지망생인 미성년자 등 4명에게 모두 8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건네고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미국 영주권자인 아버지와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며 멕시코 범죄조직으로 활동하다 2012년 2월 추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씨는 "가수 생활을 하려면 필요하다"며 강제로 대마초를 흡연하도록 하고, 거부하면 이른바 '왕따'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RELNEWS:right}
검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세관과 협력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류에 대한 통관 및 검색을 강화하겠다"며 "인터넷 구매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