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계획 늘었지만…중견기업 역대 '최저'

(그래프=인크루트 제공)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 전망은 대기업의 경우 답보수준에 머물렀고 중견기업은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872개 상장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소폭 늘었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채용인원은 오히려 2.4% 줄었다.

올 하반기 공채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전년대비 채용계획이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일부 대기업에 한할 뿐, 중견기업은 조사 이래 최저치’라는 것이라고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39.5%로 지난해 38.9%에 비해 0.6%가 상승했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 872곳중 344.5곳,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345.5, 미정인 곳은 182곳에 달했다.

지난 5년간 채용의향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2011년 최고점인 64.6%를 기록한 이후 2015년 현재 39.5%로 무려 “25.1%” 하락했으며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비율은 최 3년새 40%선을 유지하다 올해 39.6%였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대기업(52.3%), 중소기업(33.8%), 중견기업(33.6%)순으로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중견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올 하반기 대기업에서는 지난해 대비 0.5%만큼 인원을 더 뽑을 예정이고, 중견기업은 -26.4%, 중소기업은 -4.6%만큼 채용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총 11개 업종 중 금융 업종이 55.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부품 분야가 20.7%로 가장 낮았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채용’을 진행하는지를 확인해본 결과 전체의 84.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역량중심 채용비중을 현재보다 늘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75.7%’가 “늘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대기업발 대규모 채용인원 증편안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중 대졸 신입 사원에 대한 정규직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린다는 곳이 얼만큼 차지하는지는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