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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잡무 없애니 학부모 학생 모두 만족"

경남

    "교사 잡무 없애니 학부모 학생 모두 만족"


    -경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 1학기 평가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 김성혜 실습작가, FM106.9MHz)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대담 : 황금주 교사 (김해봉명중학교 교사)

     



    ◇김효영 :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가 시행된지 이제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행복학교 선생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죠. 김해 복명중학교 황금주 선생님 연결되어 있습니디. 안녕하십니까?

    ◆황금주 :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 선생님께서는 교단에 서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황금주 : 올해 23년째 되었습니다.

    ◇김효영 : 기존의 학교와 행복학교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황금주 : 기존 학교는 학생들보다 행정이 지금 중심이 되어있습니다. 수업이나 학생을 돌보는 것 보다는요. 공문을 처리하고 행정업무가 교사의 주된 업무가 되어버렸거든요. 행복학교는 교사를 학생곁으로 돌려 보낸다는 취지로 업무를 과감하게 줄이고 교사들이 생활과 교육에 전념하도록 학교 문화 바꾸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교사들이 여전히 강의식 전달식 수업을 하고있는데요. 이렇게 하면 더 이상 학생들이 듣지않고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복학교는 배움이 즐거움을 만들기위해 수업방법을 학생들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으로 바꾸고 있고요. 그래서 친구들하고 협력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모둠 수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두가지가 기존학교와의 큰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효영 : 첫번째 업무경감의 문제 말이죠. 기존에 해오던 업무가 쓸데없는 일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누군가가 기존 행정업무를 봐야할텐데, 인력이 보강이 된 것입니까?

    ◆황금주 : 인력이 한 명이 보강된 것도 있고요. 도교육청에서 전체적으로 공문을 줄이는 부분을 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불필요한 부분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김효영 : 그럼 담임을 맡으면 잡무가 전혀 없습니까?

    ◆황금주 : 네. 맞습니다. 저희학교는 담임교사에게 일체의 행정업무를 주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이것을 노예해방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중학교에서 담임들이 공문이나 행정업무가 없는 학교들이 거의 없는데 근데 어쨌든 가장 아이들을 돌보고 해야하는 담임선생님들에게는 행정업무를 주지 않고 그 외에 담임을 맡지 않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행정 업무를 더 맡는 체제를 구축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 그리고 좀 전에 수업방식이 일방적인 강의식이 아니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방식이라고 말씀하셧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수업풍경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황금주 : 네. 지금 기존학교는 자리배치부터 강의식배치인데 학생들은 선생님 얼굴만 보고 친구들 뒷통수 보는 자리로 배치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우리는 디귿자 형식으로 친구들 얼굴 다 보이는 자리배치를 하였고요. 그리고 4명씩 모둠으로 선생님들이 문제제시를하면 그 문제를 친구들과 같이 해결을 하는 거죠. 못하는 아이들도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같이 해결을 하고 또 학생들이 발표를 하고 한마디로 학생들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이고 친구들하고 협력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그런 수업 방식입니다.

    ◇김효영 : 근데 선생님께서도 23년째 교직에 몸 담고 계신데 그동안은 여전히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을 해오셨을텐데요?

    ◆황금주 : 근데 저는 행복학교를 저희학교에서 하기 전에에 배움의 공동체라는 수업방식을 받아들여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고요. 올해 행복학교가 되면서 1, 2, 3 학년 전체 수업을 하고 선생님들도 이러한 수업방식을 익히기 위해 한달에 두번 전체 선생님들 수업공개를 해서 동료교사의 수업을 보고 서로 배우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활동을 계속 하고 있고 혼자서 수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체선생님과 수업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나누고 고민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있죠.

    ◇김효영 : 이젠 낯설거나 어려워하진 않으십니까?

    ◆황금주 : 예 그래도 여전히 어렵죠.

    ◇김효영 : 아이들도 강의식 수업만 받다가 친구들 얼굴보고 서로 토론하고 협력해서 참여수업으로 바뀌었을 때 혼란스러워 하지 않던가요?

    ◆황금주 : 3학년 학생들은 1,2학년때 그런 수업을 안해왔기 때문에 좀 번거롭고 귀찮다. 선생님들이 요점정리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이것을 이야기하고 해결하고 해야하기에 시간이 걸리는 거죠. 그렇기에 3학년들이 처음에 어려움을 이야기했었는데 지금은 3학년 아이들이 굉장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구요. 그리고 기초학력 학업성취도 부분에서 기초학력 부진이 많이 올해 줄었다는 결과가 있어서 학생들이 참여하고 친구들이 자지않아 좋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김효영 :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았던 상위권에 있던 학생들은 내가 좀 손해보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안하던가요?

    ◆황금주 : 저희들이 교육학에서 말하는 가장 배움이 일어날 때는 다른사람에게 설명할때 가장 큰 배움이 일어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모르는 아이들이 물어봤을 때 그 부분을 설명하면서 기초이론이나 자기생각을 표현할 수 있기에 오히려 잘하는 학생이 더 성과가 있는 방식이죠.

    ◇김효영 : 그렇군요. 가르치면서 자기도 확실하게 더 알 수 있다는 거죠?

    ◆황금주 : 네. 학생이 교사가 되는거죠.

    ◇김효영 :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황금주 : 학부모들의 반응은 1학기때 행복학교 운영하고 난 후에 설문조사를 했었는데요.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도 만족도 높다. 아무래도 학생의 만족도가 학부모 만족도와 이어진다고 봅니다. 그 학생이 학교를 가서 학교생활에 만족을하고 학부모님들도 그 모습을 보고 만족하시는거 같구요. 그리고 학원가에서도 저희 학교 아이들의 내신성적관리가 어렵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김효영 : 무슨말이시죠?

    ◆황금주 : 다른학교는 교과서 진도대로 나가기 때문에 대비를 해주면 되는데,저희들은 지금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의 삶과 연결되고 그런 교재를 가지고 오기에 학원가에서 봉명중학교는 대비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활동 수준을 보면 굉장히 수준이 높다라는 이야기를 학원가에서 한다고 학부모님들이 하시더라구요.

    ◇김효영 : 아까 공부잘 하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하위권 학생들도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 수치상으로 시험 통계를 내보면 많이 올라갔습니까?

    ◆황금주 : 1년에 한번씩 전국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보는데요. 저희 학교가 2년동안 기초부진학생 비율이 높았던 편이죠. 그래서 경남도교육청에서도 예산을 지원받아서 그 예산으로 기초부진학생을 지도학고 했는데 올해 결과 나온 것을 보면 기초학력부진학생이 절반 가까이 줄었죠. 근데 또 따로 부진학생들을 방과후에 모아서 지도를 한 것이 아니라 수업방식을 바꾸었고 3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4개월 정도 수업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자고 소외된 학생들이 친구들과 수업하면서 그 학생의 기초부진학생들의 비율이 많이 줄었죠. 저희는 그것을 의미있게 봅니다.

    ◇김효영 : 지금 도내에 행복학교는 몇 개나 지정이 되어있습니까?

    ◆황금주 :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가 있습니다

    ◇김효영 : 고등학교는 없군요?

    ◆황금주 : 네.

    ◇김효영 : 이렇게 중학교에서 핵복학교 식의 수업을 듣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가면 또 다시 강의식의 수업을 들을거 아닙니까?

    ◆황금주 : 학생들의 생각하고 토의토론식 수업이 결국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이죠. 억지로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고 그속에서 배움의 즐거움 느끼면서 고등학교에서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라는 것이 지겹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들은 즐겁게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효영 : 그래도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거죠?

    ◆황금주 : 네.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라시는 게 있다면요?

    ◆황금주 : 한학기동안 행복학교를 하면서 교사들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일반학교는 교사도 학생도 무기력해져 있어요. 근데 행복학교를 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에 선생님들이 힘들다고 말해도 이것이 행정업무가 아니고 우리 학생들을 위하는 교사의 본질을 찾아가는 것이기에 행복하다고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경남의 다른 학교들도 저희학교처럼 행복학교가 결국은 공교육의 모델 학교입니다. 이런 방식이 많이 전파되어 전국의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영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황금주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김해 봉명중학교 황금주 선생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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