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 논란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기로 하고,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밝혔다.
임 부시장은 2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MBC 보도가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매우 유감이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MBC는 한 시민단체가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해당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을 보도했다.
하지만 임 부시장은 MBC보도가 검찰수사, 재판 과정을 통해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로 판정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의 보도는 박주신씨가 2011년 디스크 판정을 받을 때 제출했던 자생병원의 MRI 사진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양승오씨(의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지난 201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MRI 촬영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문제의 MRI 사진은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의 공개검증을 통해 이미 박씨의 것임이 밝혀졌다.
이어 이듬해 5월 28일 검찰은 박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또 2014년 4월 21일 서울지방법원은 박씨의 병역기피 의혹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올해 7월 17일 울산지방법원은 의혹을 제기한 피고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그럼에도 MBC는 현재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씨의 허위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했다는 게 임 부시장의 설명이다.{RELNEWS:right}
임 부시장은 '박원순 시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핵의학과 양승오 박사와 치과의사 김우현 박사 등 7명을 선관위에 고발했다가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의사들이 법정에서 판단을 받겠다며 주장해 재판은 8개월째 진행 중이다'는 MBC 보도내용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시장이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나 사회 통합 차원에서 허위사실 유포자들에 관용을 베푼 것을 마치 피고인들의 주장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처럼 방송했다"고 꾸짖었다.
임 부시장은 "일부 포털사이트와 SNS,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관용없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