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
2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발언이 잘못 번역된 채 취재진에 배포돼, 전 언론이 일제히 오보를 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시 주석이 말했다고 하는 문제의 ‘모두 발언문’을 배포했다.
배포된 발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오늘 날 박 대통령과 저(시진핑 주석)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는 대목였다.
박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이 한중 관계를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평가한 것인 만큼,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발언을 주요 뉴스로 다뤄 기사를 송고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 주석은 문제의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들이 일제히 오보를 전한 셈이다.
방송기자들은 영상 촬영본에서 시 주석의 해당 발언을 찾으려고 했으나, 부합되는 대목이 없으니, 결국 포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