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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제기하는 종교 비판

    [신간] 대안연구공동체 시리즈 2차분 4권

     

    ◇ 이제 누가 용기를 낼 것인가? : 세월호와 메르스가 제기하는 종교 비판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2015년 6월과 7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현대 신경과학의 성과와 그리스도교(개신교와 가톨릭), 불교의 가르침으로 사유하면서 주류 종교의 현실을 비판한 책이다. 이 책을 가로지르는 핵심 개념은 '기억'과 '공감'이다. 저자 신익상은 학부에서 자연과학을, 대학원에서 종교와 철학을 공부했다. 그가 원용한 신경과학의 연구 성과와 그리스도교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공감할 능력이 있고, 바른 공감 또한 가능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서 종교와 종교인들은 교묘하게 기억과 공감을 저버렸다. 종교가 자신의 기원이 되었던 정신과 가르침을 배반한 것이다. 이에 저자는 이제 종교의 완성은 종교 자신을 통해서는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종교의 완성을 위해 종교를 위반하라고 말한다. 예수가 유태교에서 그랬고, 붓다가 힌두교에서 그랬듯이.

    신익상 지음/길밖의 길/76쪽/6,000원

    ◇ 어떻게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 : 푸코로 읽은 권력, 신자유주의, 통치성, 메르스

    저자 심세광은 권력과 마찬가지로, 통치행위 자체도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라고 되풀이해서 말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현명하게 통치할 것인가, 또 어떻게 '참을 수 없는 통치'와 '예속화하는 통치'를 거부하고 '다른 통치'를 요구할 것인가이다. 비판의 중요한 이유도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통치받지는 않겠다는 것, 또 아무렇게나 통치받지는 않겠다는 것, 맹목적이며 어리석으며 잔인한 방식으로는 통치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푸코는 비판의 '첫번 째 정의'를 '이런 식으로는 통치받지 않겠다고 하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통치의 거부나 급진적인 무정부주의가 아니다. 권력의 남용에 대한 합리적인 이의 제기, 문제화, 저항이다. 따라서 우리는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비판받을 만하다고 생각될 때 비판할 수 있고, 또 비판해야만 한다. 그것이 정부의 현명한 통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부에 대한 우리의 통치이다.

    심세광 지음/길밖의 길/64쪽/ 6,000원

    ◇ 혼자 살 것인가, 함께 누릴 것인가? : 현존 철학으로 제안하는 인문민주주의

    메르스 사태에는 인간됨의 제반 조건을 둘러산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본다. 이를 풀어내기 위해 저자 조광제는 자신이 천착해온 몸 철학, 현존 철학으로 메르스 사태가 지닌 의미를 추출한다.

    이를 통해 무지를 각성으로, 불안을 반면교사의 동력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분열과 갈등을 화합과 평화로,소외로 인한 불안한 자유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유로 바꾸어 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그 길이 열리는 방향은 나 혼자만의 생명을 배타적으로 누리는 사회가 아닌, 인문 예술적인 현존을 함께 누리는 사회다. 책은 마지막에서 홀로 살기보다 다른 생명과 더불어 인문 예술적이고 평화와 평등이 어우러지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자는 내용의 '인문민주주의'를 제안한다.

    조광제 지음/길밖의 길/64쪽/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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