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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했던' 한 특전사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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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따뜻했던' 한 특전사의 '안타까운 죽음'

    교통사고 구호활동 중 신호위반 트럭에 치여…10일 수도병원에서 특전사 부대장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중이던 현직 특전사 상사가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따르면, 특전사 9공수여단 정연승 상사(35)는 전날 오전 6시 40분쯤 경기도 부천 송내역 인근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1톤 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정 상사는 당시 출근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년 여성이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의식을 잃은 여성에 대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사고 운전자는 당황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정 상사가 응급처치에 몰두한 사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트럭이 정 상사와 피해여성, 사고운전자 등 3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정 상사와 여성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피해자도 크게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RELNEWS:right}

    특전사는 "정 상사는 여가시간을 이용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온 마음 따뜻한 특전군인이었다"며 "2000년부터 최근까지 부대 인근 장애인 시설 등에서 봉사하고, 결식 아동과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매월 10만원씩 후원도 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돕기 위해 헌신 봉사하다 안타깝게 숨진 정 상사는 평소 부대에서도 매사 열정적이고 솔선수범의 자세로 복무해 부대원들에게 귀감이 돼왔다"고 강조했다.

    특전사는 정 상사의 의로운 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기 위해 부대원들 대상으로 자발적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유족은 아내와 여덟 살, 여섯 살의 두 딸이 있다. 정 상사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국군수도병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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