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으로 주목받던 LNG발전소가 전력수요 과다예측으로 신규 설비가 크게 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돼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지만의원(새누리당, 대구 달서갑)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개 발전자회사 중 LNG발전기 비중이 높은 회사들과 LNG 민간발전사들의 재무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 비중이 55.5%인 남부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에 그쳤다.
반면 LNG 비중이 3.9%밖에 안되는 남동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2%로 남부발전보다 6배 가까이 많았다.
올 들어 민간 LNG발전사의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고, 영업적자도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3년 이후 2015년에 신규 진입한 LNG발전사업자는 상업운전 초기부터 수익악화로 고수익은커녕 생존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LNG발전소 가동률도 동서발전의 LNG발전소 가동률이 33%까지 추락하고, 나머지 발전사도 45~50%대에 머무르는 등 가동률이 급감했고, 민간발전사들의 LNG발전기 가동률도 2012년 63.2%에서 2013년 62.2%, 2014년 48.5%로 급감했다.
{RELNEWS:right}지난 2011년 9월15일 전력대란으로 전력수급의 안정성 확보가 긴급히 필요한 시점에서 산업부는 LNG발전소 건립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현재 설비예비율이 20%가 넘는 등 전력공급 과잉 상황이다.
당시에는 LNG발전소의 높은 수익률이 문제가 되면서 가격 상한제 등 민간발전사들의 수익을 낮추는 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가격상한제가 유명무실해 졌을 만큼 상황이 정반대가 된 것이다.
홍지만의원은“LNG발전소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원인은 산업부의 전력수요 예측 실패와 과도한 발전설비 도입 허용 등 정부의 전력에너지정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전력예비율 증가와 가동률 급감으로 LNG발전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LNG발전의 존재가치와 필요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LNG발전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