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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로몬] 중저가폰 '루나'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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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로몬] 중저가폰 '루나'의 돌풍이 무섭습니다

    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습니다. SK텔레콤이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선보인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의 충격파에 따른 것입니다. 말그대로 뜨거운 인기입니다.

    ◇ 하루 평균 2500대꼴로 팔린 루나

    지난 3일 출시한 루나는 하루 평균 2500대꼴로 팔리면서 초기 공급물량이 매진됐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루 2500대 이상 팔렸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나 애플의 '아이폰'급 정도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제품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이죠.

    TG앤컴퍼니는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 회장의 차남 이홍선 대표가 2011년 창업한 중소 스마트기기 제조업체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루나는 정말 대세폰일까요 아니면 SK텔레콤의 마케팅 작품일까요? CBS노컷뉴스가 루나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 루나 실제 모습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죠. 실제 루나를 찍은 영상을 한번 보시죠.


    체감해 본 루나는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아이폰6플러스와 갤럭시노트5의 외형을 비교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터치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과 비교해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저처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웹서핑, 카메라 등 기본 기능만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가격대성능비가 훌륭한 제품입니다.

    다만, LG전자처럼 노크온이라는 기능이 없고 삼성과 애플처럼 홈버튼이 없다는 점은 기존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이들에게는 처음에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화면 밝기 역시 기존 제조사에 비해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중저가 스마트폰 중 최강?

    SK텔레콤이 추천하는 3대 중저가폰(삼성전자 갤럭시A8, LG전자 밴드플레이, TG앤컴퍼니 '루나')의 제품 사양과 출고가를 비교해보죠.

     

    루나는 갤럭시A8보다 20만 원이 저렴하고 밴드플레이보다는 10만 원이 비쌉니다. 하지만 제품 사양만 놓고 보면 A8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800만 화소의 고화질 전면 카메라와 듀얼 플래시 LED 라이트가 인상적입니다. 아이폰6플러스의 뒷면 카메라가 800만 화소이고 갤럭시S6, 갤럭시노트5도 500만 화소입니다. 중앙처리장치(CPU) 2.5GHz에 RAM 3GB의 사양 역시 프리미엄급 사양에 속합니다.

    ◇ CPU와 GPU 한물간 저가 탑재?

    루나의 사양을 비판하는 이도 있습니다. 한 블로거는 '루나'를 인도 저가폰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루나 스마트폰이 탑재한 CPU 32bit 스냅드래곤 801과 그래픽처리장치(GPU) Adreno 330이 현시점에서 전 세계 아무도 쓰지 않는 한 세대 이전의 부품이라는 것입니다.

    이 블로거는 "루나 스마트폰과 비교될 만한 기기를 국내 인지도를 고려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만을 엄선, 모토로라의 Moto X Play·X Style, 샤오미 Redmi Note 2, 화웨이 Honor 7i 총 5가지를 선별했다"며 이들 스마트폰의 가격과 CPU 등의 사양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가격은 샤오미 Redmi Note 2가 10만 원대, 화웨이 Honor 7i가 약 30만 원, 모토로라 X Play와 X Style이 각각 36만 원과 48만 원. 하지만 CPU는 모두 옥타코어 65bit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 블로거는 "64bit 롤리팝이 배포된 지가 언제인데 32bit SoC를 썼다는 최악의 단점은 꼭 짚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TG앤컴퍼니 홍보대행사 측에 입장을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32bit인지 64bit인지에 대해서는 오픈하지 않고 있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상세한 스펙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습니다.

    ◇ 지금 루나 사려면 월 요금은 얼마?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 요금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밴드데이터29 요금제를 선택하면 2년 동안 매월 휴대전화 할부금은 1만3858원이 됩니다. 여기에 부가세가 포함된 통신요금이 더해지면 월 4만6748원이 나옵니다.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밴드데이터59 요금제를 선택하면, 2년 동안 휴대전화 기기 요금으로 8875원을 지불하면 됩니다. 요금제가 더해지면 월 7만4765원이 됩니다.

    즉, 매월 5만~8만 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럼 출고가 89만98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를 동일한 요금제로 선택하면 월 부담해야 할 통신비는 얼마나 나올까요?

     

    밴드데이터29를 선택하면 2년 동안 월 기곗값으로 3만4570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요금제를 더하면 6만7460원이 됩니다. 밴드데이터59를 선택하면, 2년 동안 기기값으로 3만929원을, 요금제를 더해 총 9만6819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 64GB의 경우 출고가가 105만6000원인데요. 이 경우 밴드데이터29를 선택하면 매월 기기값(2년 약정)으로 4만2850원(총 7만5740원), 밴드데이터59를 선택하면 매월 기기값으로 4만1412원(총 10만7302원)을 통신비로 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프리미엄폰을 선택하게 될 경우 매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는 7만~10만 원,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는 8만~11만 원을 통신비로 내야 하는 셈입니다.

    루나를 선택하게 되면 매월 통신비를 3만 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 루나 돌풍…국내 시장 외면했던 제조사에 경종

     

    오는 21일에는 LG전자가 루나에 대응할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난 16일 LG전자가 자사 페이스북에 티저 이미지를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 LG전자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 알려진 바를 취합해보면, 알루미늄 소재에 배터리 일체형이고, 제품 출고가는 경쟁 모델인 루나와 갤럭시A5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30만 원 대 후반이나 4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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