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협력사에 '남품대금 5조원' 조기 지급

(사진=자료사진)

주요 대기업들은 추석명절을 맞아 상여금 지급 등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협력사를 위해 추석 전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23일 발표한「2015년 100대 기업의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계획」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이 추석전에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해 줄 납품대금 규모는 총 5조617억원에 달한다.

응답기업 95개 회사 가운데 조기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9개사 51.5%이며, 조기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46개사 48.5%로 나타났다.

조기지급 계획이 없는 일부 기업들은 매월 2~3회에 자금을 결제하는 관례에 따라 9월 중순에 이번 달 납품대금을 지급했다.

조기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모두가 납품대금을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 중 80.4%(4조 705억원)는 100%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100대 기업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테크윈은 조기지급을 받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 대금을 조기지급 하도록 권고했고 대우건설은 추석전 긴급운용자금 지원목적으로 25개 협력사에 총 15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9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 270여개 협력사에 제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납품대급 조기지급으로 경영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한가위를 맞아 잠시라도 시름을 잊기를 바라며 이런 트랜드가 2·3차 협력사까지 확대돼 모든 기업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