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길가는 연인에게 이유 없이 욕하고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일당 가운데 주범으로 알려진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3일 "폭행 혐의로 A(2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쯤 일행 3명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인천시 부평동의 한 건널목을 지나던 B(25) 씨와 여자친구 C(21) 씨를 보고 택시에서 내려 욕하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B 씨와 여자친구는 각각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A 씨 일행은 또 B 씨 커플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로에 던져 파손하고 고가의 시계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과 탐문 수사 끝에 사건 발생 열흘 만에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함께 집단폭행에 가담한 2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