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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슬람 성지순례 중 '압사'로 수백명 사망

    매년 수백만 몰리는 연례 최대 행사...대규모 압사 사고 빈번

    이슬람 성지순례행사 하지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사우디 시빌디펜스 공식 트위터)

     

    이슬람권 연중 최대 행사인 성지순례(하지) 중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 부근에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외신과 사우디 국영TV 등에 따르면 최소 200여 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작돼 27일까지 진행되는 일정이었는데, 이틀째인 이날 압사 사고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사우디 구조당국은 현재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지순례는 메카 신전을 방문한 뒤, 미나계곡으로 가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아라파트 평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후 미나계곡으로 돌아와 사탄을 상징하는 3개의 기둥에 자갈을 던지는 '악마에게 돌 던지기'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압사 사고는 돌을 던지는 이 행사 도중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이 행사 중에 수백 명의 이슬람교도가 압사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06년 성지순례 때는 360여 명이 사망한 압사 사고도 발생했다.

    성지순례는 이슬람교도라면 최소 평생 한 번은 반드시 다녀와야 하는 종교적 의무다. 이때문에 매년 행사 때마다 수백만의 인파가 몰리고, 압사나 충돌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 하지 기간에도 전세계 이슬람교도 총 250만 명 이상이 메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테러나 안전과 관련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0만 명의 경찰 병력과 의료 인력 2만 50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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