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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위 이모(38)씨의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사실 확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처음엔 '수사가 종결됐다'고 밝힌 후 의혹이 증폭되자, '사실상 종결됐다'고 말을 바꾸더니 결국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수사 중'이라는 말로 알권리 자체를 막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 되뇌일 뿐김 대표의 딸 현경(31)씨는 마약을 투약한 남편 이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24일 검찰 조사를 자진했다.
이씨는 2011년 말부터 결혼 전인 지난해 6월까지 코카인 등 각종 마약을 15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외압에 의한 '봐주기'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연예인 연루설 등이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퍼졌고, 실제로 유명 여배우 L씨는 마약 연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김씨까지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소문이 돌자,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것.
서울동부지검(박민표 지검장)은 이러한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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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 종결→수사 중, 검찰은 뭘 수사하나?앞서 CBS노컷뉴스는 검찰이 이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주사기를 확보하고도 추적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날 동부지검은 "주사기 감정은 다 했다"며 "이를 단서로 최근까지 공범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수사 종결을 인정했다.
1시간여 뒤에는 "형식적인 절차상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 수사 종결은 아니다"면서도 "사실상 종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을 바꿨다.
그럼에도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수사가 완전히 끝나면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