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에 맞는 앤서니 리조. (홈페이지 영상 캡처)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30개 이상 몸에 맞는 공(사구)을 기록한 타자는 총 16번(추신수의 26개는 31위에 해당) 나왔다. 역대 최다 기록은 1896년 휴지 제닝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51개.
단 잘 맞는 타자들이 잘 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라이브볼 시대에 30개 이상의 사구를 기록하고 타율 3할을 기록한 타자는 크레이그 비지오(199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제이슨 켄달(199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둘 뿐이다. 켄달은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30개 이상 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구 30개 이상과 함께 홈런도 30개 이상을 친 타자도 있을까.
정답은 '예스'다. 1986년 돈 베일러(보스턴 레드삭스)가 31홈런과 35사구로 보기 드문 30홈런-30사구 클럽에 가입했다. 라이브볼 시대 이전에도 없던 유일한 기록이다.
그런 기록이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나왔다.
그 주인공은 앤서니 리조(시카고 컵스)다. 이미 30홈런을 치고 있던 리조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조쉬 스미스의 공에 맞아 30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1986년 베일러 이후 29년 만에 나온 30홈런-30사구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