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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안심번호제는 현장투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르다"

전남

    이정현 "안심번호제는 현장투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와 다르다"

    "전략공천 반대하지만 안심번호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

     

    ■ 방송 : CBS 라디오 <생방송 전남=""> FM 102.1 (17:05~18:00)
    ■ 진행 : 박기영 교수 (순천대)
    ■ 대담 : 이정현 의원

    추석 연휴를 보낸 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떤 민심을 들었을까요? 오늘은 새누리당의 유일한 호남 출신 의원이자 최고위원이죠. 순천,곡성의 이정현 의원 연결합니다.

    ◇ 박기영> 추석 잘 보내셨습니까?

    ◆ 이정현> 네. 잘 보냈습니다.

    ◇ 박기영> 어떻게 보내셨어요?

    ◆ 이정현> 지역에서 자전거도 타고 다니고 마을에도 가보고 노래자랑 하는 곳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갖고 아주 다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박기영> 지역민들과 만나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많이 들으셨습니까?

    ◆ 이정현> 말도 못하죠. 우선 올해가 대풍이라고해요. 380만톤 정도 예상했는데 410만톤 정도 생산이 됐습니다. 그래서 쌀 가격 하락에 대해 염려가 많았고, 그 부분에 정치권이 나서서 조정을 해달라. 과일도 올해가 당도가 높고 좋아서 가격이 떨어질 것에 대한 염려가 많은데 정치권이 제대로 대응도 하지 않는다. 자녀들 취업이 너무 힘들다. 이렇게 일터, 일자리가 없어서 되겠느냐 정치권 뭐하느냐 이런 꾸지람도 많이 들었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박기영> 새누리당 관련 이야기 좀 후에 하고요. 먼저 호남지역에서 최근 야권의 신당창당이 줄을 잇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 이정현> 뉴스로도 듣고 실제로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지역민을 통해서도 많이 들었습니다.

    ◇ 박기영>호남에서 야권이 분열된다고 하면 새누리당이 상당히 유리해질 것 같은데요?

    ◆ 이정현> 과거에 지역의 전통을 유지해온 야당이 한 두개도 아니고 여러 개로 분열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도 많고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달려들어야 하는데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분열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예전에 비해 전문가 집단에서 타진을 해온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 변호사, 고위직 관리 분들도 있는데 그 분들도 가족 반대가 심하다고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박기영>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혹시 들으셨나요?

    ◆ 이정현> 야당의 혁신안도 어쨌든 변화하려고 하는 노력이고 고뇌나 고심이 많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내부의 조정이나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어쨌든 그쪽에서는 전략공천 20%를 한다고 내걸었는데, 국민 지지가 낮거나 질타받는 현역 의원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공천을 박탈한다든지, 그런 자리에 굉장히 전문성, 지명도 높은 신인을 끌어낸다든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저희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주목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박기영> 추석 연휴 때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가 만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합의한 내용 중에서 안심번호를 이용한 국민공천제를 이야기했는데, 핵심내용 중에서는 반대하는 부분도 많으시죠?

    ◆ 이정현> 굉장히 많습니다. 반대 이유가 가장 큰 것은 김무성 대표가 완전국민경선, 오픈프라이머리를 해서 모든 투표를 통해 공천하겠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부분이 안심전화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 안 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히 정리를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 생각하고요. 그리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한다면 안심전화든 다른 방법이든 다른 것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발표를 하니까 많이 당황스럽고 그에 대한 문제점은 없을까? 하는 그런 의견이 내부적으로 있습니다.

    ◇ 박기영> 합의안 내용이 오픈프라이머리를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그 방법으로 안심번호를 한다고 하는 건 아닌가요?

    ◆ 이정현> 다른 것 같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현장에서의 투표이고, 안심전화는 전화로 온 국민에게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안을 만들었는데 이런 합의가 있기 전 이미 공천 방식을 하나로 만든 게 아니라 몇 가지로 만들었습니다. 첫째. 안심전화로만 전체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안심전화를 안 하는 경우에 국민선거인단 70%와 ARS 30% 하는 안이 있고,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1등 2등을 놓고 결선 투표로 하는 안이 있고.. 또 20%는 그렇게 안하고 전략공천 하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게 전제가 되려면, 역선택을 안 하게 하려면 여야 동시에 전체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야당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결선투표를 별도로 하고 전략공천 20%는 아예 안하는 것이고.. 이렇게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인데 야당 대표께서는 합의를 했다고 하고, 여당 대표는 합의가 아니라 논의를 발표했을 뿐이다. 이렇게 서로 의견이 달리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는 넘어간 것이고 안심전화로 할 것인지 다른 방법으로 할 것인지 하는 것을 특별기구를 만들어 논의하자. 여기까지 이렇게 의원총회에서 합의봤습니다.

    ◇ 박기영> 전략공천 20% 반영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정현> 저는 전략공천을 기본적으로 반대합니다. 반대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오픈프라이머리 실시한 것을 봤더니 50개 주 가운데 20개 주가 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완전히 한 가지 방법으로 하려고 보니 97%가 현역의원이 된다고 합니다. 지명도가 높은 사람 위주로 하다 보니 현역 의원의 교체율이 낮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오늘 어느 신문을 보니 국민들은 현역의원을 지지한다가 27%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역의원들에게 실망을 느끼고 교체하기를 바라고.. 한 마디로 공천 혁명을 해주기를 바라는데 그게 없고 현역의원 위주로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게 된다면 선거전에서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더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 박기영>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선거구 획정에 관한 것인데요. 이것도 결국 여야 대표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 이정현> 최종적으로는 여야 대표가 할지, 정치개혁특위에서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양쪽 의견을 다 수렴해야하는데요. 조금 근본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곳과 가장 적은 곳을 3:1에서 2:1로 줄이다 보니까 농촌 지역은 당연히 인구가 적기 때문에 선거구가 없어지게 됐습니다. 우리 전라남도만 해도 4개, 경상북도는 5개, 강원도는 3개가 없어지고 이런 식으로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농촌지역은 어렵다 보니까 농촌지역의 여야 의원들이 당을 떠나서 농촌지역 의원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국회에서 농촌 현안을 다룰 때 국회의원 수가 적어지면 아무래도 현안에서 밀리게 되어 있는데 땅은 몇 배나 더 넓은데 인구가 적다고 해서 계속해서 의석수를 줄인다면 농촌의 정서 반영이 어렵게 되니까 농촌에 대해서 특별한 배려를 해달라..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 박기영> 다른 지역과 다르게 순천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순천과 곡성이 분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분구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이정현> 아마 제가 봤을 때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이런 것이 있습니다. 현재 규정에는 순천시, 곡성군 이런 것처럼 지자체를 둘로 나눌 수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부산과 인천은 예외를 두고 이미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호남은 너무 많이 줄어드니까 순천 곡성을 합쳐서 두 개로 나눠서 순천은 순천만 하나로 하고 나머지 순천 부분과 곡성을 묶어서 하나로 만드는 특례규정으로 해라..저는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될 수 있다 없다고 얘기할 수 없지만, 저는 우리 당에게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별하게라도 해서 전남 의석 수를 줄이는 것 막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기영> 의석수를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곡성이 떨어져 나가고 순천만 하나의 지역구가 되지 않을까 이런 의견이 있거든요.

    ◆ 이정현>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호남의 의석 수가 줄어드는 것을 최대한 줄이다 보니 그 수를 채우기 위해 여기저기 군들을 묶습니다. 우리 전남은 굉장히 선거구가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 중 곡성군이 떨어져나가서 광양-구례-곡성 그런 안도 있고 구례-곡성-담양-장성 안이 있고 화순-곡성-담양 안이 있고 순천 일부를 쪼개서 순천-곡성 안이 있고 이렇게 4개의 안들이 정치개혁특위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순천을 8월 통계로 하면 인구가 늘어서 두 개로 쪼갤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 박기영> 조충훈 시장을 새누리당 영입해서 비례대표 공천할 것이라는 의견이 파다한데요.

    ◆ 이정현>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 현재 새누리당 내부 분위기를 이야기 하자면.. 지역구 공천 방식도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어떻게 한다.. 이런 얘기는 아직 전혀 없습니다.

    ◇ 박기영> 이 의원님께서는 이번 추석에도 그렇고 지역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텐데요.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된지 1년 반이 됐는데 소해를 말씀해주시죠.

    ◆ 이정현>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순천시민들이 너무 크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서 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하루를 눈을 뜨면 6만 8백 15를 되새깁니다. 제가 얻은 표거든요. 순천 여수 광양을 둘러봤더니 너무 할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 지역에 얼마든지 발전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지 않은 것이 많고, 이렇게 잠재력이 많은 곳도 처음 봤고요.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여기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문제들을 국토부, 기재부에 있는 그대로 제기하고 있어서요. 하루하루를 은혜 갚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박기영>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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