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없다.
제주도만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다시 몰려와 경기가 활짝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천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집계돼 전 분기(88)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BSI는 올해 2분기 97에서 3분기 88로 큰폭 하락했다가 4분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BSI 하락세가 진정 국면을 맞았지만 여전히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며 "중국경제 경착륙이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요인 불안이 아직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자료="">
대부분 지역의 체감경기가 기준치인 100을 밑돈 가운데 제주만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나 상승해 132를 기록했다.
메르스 사태로 감소했던 유커가 다시 제주도로 몰리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난데다 유입인구 증가, 외국인 투자로 인한 건설경기 호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기업 BSI 전망치는 89로 전분기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도 87로 호전 기미는 없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전망치(76)가 중소기업(88) 보다 낮았고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내수진작(54.4%), 자금난 해소(21.9%), 규제개선(9.0%), 기업 인력문제 해소(7.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