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통 '빅3'가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블랙프라이데이 추가 세일 기획을 지시하자 유통 계열사들이 일제히 노마진 세일 등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경쟁사인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도 이에 동참하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확대에 나섰다.
◇ 롯데, 유통 계열사 총동원…대대적 할인 '공세'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필립스·나인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가 새롭게 한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러브캣·지고트·박홍근 등 70여개 패션·리빙 브랜드가 할인률을 기존 수준보다 10~20% 높인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백화점이 마진을 남기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춘 '노마진(no-margin)' 상품전을 마련했다. 이번 노마진 행사에는 140여개 브랜드의 450여개 품목이 참여하며 준비된 상품은 모두 100억원 규모다.
롯데면세점도 참여 브랜드와 할인률을 대폭 늘린다. 기존 한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명품잡화와 화장품이 빠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 세일 품목에는 명품잡화, 시계 보석, 악세서리, 화장품 등 전 품목 중 198개 브랜드로 확대하고 가격도 최대 80%까지 낮추기로 했다.
할인 대상에는 제냐, 발렌시아가, 토리버치 등 해외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는 물론 85개 수입·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포함된다. 평균 할인율은 30~50%이며, 일부 상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1일까지 400달러 이상 내국인 구매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1만원권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8~14일 100여개 주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준비하고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품목을 2개, 3개 구매하면 각각 10%, 20% 깎아준다.
주요 품목은 ▲ 세이브엘 알뜰한 우유(930㎖·1개당 1천820원) ▲ 세이브엘 저지방 우유(930㎖·1개당 1천820원) ▲ 초이스엘 키친타올(200매×4개·1개당 3천980원) 등이다. 아울러 8~14일 롯데·신한·KB국민·우리카드로 롯데마트에서 인기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코렐·락앤락의 300여개 상품을 결제하면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14일까지 14만대, 500억원어치의 초특가 기획 상품을 내놓는다.
LG전자 830ℓ 양문형 냉장고를 1백40만원대에, 삼성전자 900ℓ 4도어 제품을 1백90만원대에 각 1천대씩 특가로 판매한다. 동부대우전자 15㎏ 일반식 전자동 세탁기 1천대(30만원대), 삼성전자 16㎏ 액티브 워시 세탁기(60만원대), LG전자·삼성전자 17㎏ 드럼 세탁기(110만원대) 등도 특가에 선보인다.
◇신세계·현대百도 '추가 할인' 동참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한국 블랙프라이데이 참여 브랜드 수와 할인 폭 등을 늘린다.
신세계는 14일까지 편집숍에 입점한 브랜드의 할인율을 최대 20% 포인트 높인다. '분더샵'에서는 50%에서 최대 90%까지, '분컴퍼니'에서도 할인율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