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을 맞아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유물의 서울·개성 공동 전시회와 학술회의가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과 개성 학술토론회'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위원장 : 최광식)가 통일부‧문화재청과 함께 추진하게 된다.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사업은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 뒤 2011년 이후 남북관계 상황으로 3년여간 중단됐다가 민족문화 보전사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2014년 7월 어렵게 사업을 재개했다.
2015년에는 180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발굴조사에 합의하고,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출토유물 전시까지 개최돼 그 의미가 크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특히 금번 전시는 ‘남북 공동 발굴유물’에 대한 최초의 전시인데다 남북이 동시에 개최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서울에서는 10월 13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디지털 기술이 적극 활용돼 관람객들은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 서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일제시대에 출토돼 현재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개성 만월대 유물들도 직접 보게 된다.
북한 개성에서도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성 고려 박물관(고려 성균관) 별도 전시장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와함께 전시회 개막일인 10월 15일에는 남북의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학술토론회도 개최된다.
남북의 관람객들은 도자기, 접시, 막새, 잡상 등 100여 점의 만월대 출토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만월대 터 모형, 3D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남한 소재 개성만월대 유물 등을 보게 된다.
학술토론회에서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전개과정과 과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세계유산 ‘만월대지구’ 보존·활용방안 등이 논의된다.
한편,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오는12일~19일까지 8일 동안 금강산에서 북측 민화협과 제24차 남북공동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고은 이사장 등 38명이 회의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참여하고, 북측은 북측편찬위원회 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공동회의에서는 사전 수록단어에 대한 남북 양측의 집필 원고(21만여 개 단어)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민간 차원의 순수 사회문화교류를 지속 허용해 왔으며,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 등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교류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