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로 예정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애플이 획기적 기능 중 하나로 내세우는 '와이파이 콜링'을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무료로 통화하는 이 기능은 작년 9월 선보인 아이폰6에 최초로 적용됐다. 현재 미국 T모바일과 스프린트, 영국 보다폰 등 전 세계 10개가량의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서는 와이파이 콜링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 공식 출시 1주일가량을 앞둔 현재까지 와이파이 콜링 서비스 제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 3사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현재까지는 와이파이 콜링 서비스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애플측과 협의 중이나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와이파이 콜링은 미국처럼 LTE 커버리지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통화망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서비스임이 분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해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와이파이 콜링은 무선과 유선의 역무 충돌을 금지하는 규제로 인해 이동통신사로서는 도입하고 싶어도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선과 유선 역무를 구분해 허가를 내줬으나 요즘은 하나의 라이선스로 유선과 무선 모두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와이파이 콜링은 규제와는 하등 상관없이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