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급식 회동 제안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교육감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 지사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확인된다면 당장이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 교육감의 홍 지사의 갑작스런 협의 제안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다섯 차례가 넘는 공식, 비공식 만남을 제안했지만 홍 지사는 번번이 거절해왔다"며 "그런데 수능 이후 협의를 제안해 온 것에 대해 기대보다는 당혹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그동한 급식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며 "홍 지사의 브리핑 내용에서도 대화를 제안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물론 도교육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점을 보여 도지사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의 발표와 무관하게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과 안전하고 건강한 경남형 학교급식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능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테니 홍 지사는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도록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이날 도 공보관을 통해 "급식 문제는 대입 수능 이후에 교육감을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 하겠다"며 회동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