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G2 리스크는 구조적 흐름, 구조개혁으로 대응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이른바 G2 리스크는 구조적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8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경제분야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앞으로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G2 리스크(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대표적인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G2 리스크에 대해 "미국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중국은 성장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흐름으로 봐야한다"며 "여기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 이를 위해 "그동안 반복해서 언급해 온 것처럼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성장산업을 발굴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연내 금리인상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며 27일 개막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와 관련해 이 총재는 "지난주 한은 주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인사들이 한국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정책당국으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아주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일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점을 비춰보면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