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위한 행정예고 기간이 종료되는 2일, 야당은 그동안 모은 반대서명을 교육부에 제출하고 헌법소원이나 집필거부 등 여러 형태의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여당은 이런 야당의 움직임을 민생방해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중단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저지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교육부를 방문해 그동안 받은 반대서명 40여만부와 반대의견서 만 8천부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반대서명지 및 의견서 전달식에서 특위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은 "행정예고 기간에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하고 국정화 추진 일정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국민 의견과 상관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생 문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40여만 명의 국민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서명에 참여했다"면서 "이마저도 일부 종북 세력의 준동으로 호도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표는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것이 요식행위가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하게 수용해주시길 바란다"며 국정화 철회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거꾸로 가는 역사국정교과서에 대해서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 일어날 여러 혼란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도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수단과 함께, 집필 거부운동이나 대안교과서 운동 등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불복운동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확정고시가 이뤄지는 5일에는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을 규탄할 예정이다.
또 정의당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3자 연석회의도 가능한 한 유지해나갈 계획이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의 장외투쟁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와같은 야당의 움직임을 민생방해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