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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아닌 유격수로 나서는 허경민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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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루수 아닌 유격수로 나서는 허경민 "깜짝 놀랐어요"

    허경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깜짝 놀랐어요."

    야구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허경민의 유격수 출전을 예고했다. 타순은 9번.

    허경민은 두산에서 3루수로 뛰었다. 허경민은 올해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5할에 가까운 맹타를 휘둘렀다. 대표팀에는 3루수 박석민의 부상으로 대신 합류했다.

    그런 허경민이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나선다.

    김인식 감독은 "9번 유격수로 허경민이 출전한다"면서 "유격수 김상수(삼성)가 발뒤꿈치가 안 좋아서 뛰기가 어렵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유격수로도 뛰게 하려 한다"고 허경민의 유격수 출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허경민은 유격수 출신이다. 고교 시절인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로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김상수와 안치홍(경찰청), 오지환(LG)이 고교 4개 유격수로 모두 합류했다. 그 사이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만큼 정상급 유격수였다.

    다만 두산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2012년에는 손시헌이, 2013년부터는 김재호라는 선배들이 유격수로 활약했다. 가끔 백업으로 유격수 수비를 본 것이 전부다.

    허경민도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허경민은 "(유격수 출전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유격수로 뛰어본 것이 언제인 지 모르겠다. (김)재호형 백업으로 간간이 나선 것이 전부"라고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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