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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확 달라진 쿠바…한국, 1점에 그치며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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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만에 확 달라진 쿠바…한국, 1점에 그치며 무릎

    쿠바와 2차전 선발 우규민이 1회말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성호 기자)

     

    쿠바는 아마야구 강국이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 한 차례 결승 진출을 거르지 않았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25번이나 우승했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한국은 쿠바와 1차전을 6-0 완승으로 장식했다.

    쿠바답지 않았다. 9이닝 동안 친 안타는 고작 4개. 김광현(SK)에게 3이닝 동안 3안타를 쳤지만, 이대은(지바롯데)에게는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출루조차 하지 못하는 4이닝 퍼펙트였다. 정우람, 조무근, 임창민에게도 안타 1개를 얻은 것이 전부였다.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5일 2차전을 앞두고 "쿠바가 4개 정도 좋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다. 한 경기로는 뭐라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아마에서 잘 했던 팀인데 최근 청소년 대표부터 미국에서 데려간다. 아무래도 예전보다 전력은 약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는 다수의 쿠바 출신들이 뛰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들의 프리미어 12 참가를 불허한 상태지만,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도 대부분 망명한 터라 대표팀에는 합류할 수 없었다.

    게다가 2일 한국에 들어온 탓에 시차 적응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이순철 코치도 "쿠바가 입국한 지 얼마 안 돼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확실히 달랐다. 비록 예전과 같은 강력함은 없지만, 1차전에서의 무기력함은 없었다. 결국 한국은 쿠바와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선발 우규민의 부상…구리엘 형제에 당한 이현승

    한국 선발은 우규민(LG)이었다.

    우규민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훌리오 마르티네스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다.

    게다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았다. 결국 구로성심병원으로 향했고, 한국은 부랴부랴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 우규민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

    장원준(두산)이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1사 3루에서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투수 운용이 꼬였다. 당초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던 장원준은 3회까지 책임졌다. 2회말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어 등판한 조상우(넥센)-차우찬(삼성)-이태양(NC)이 4~6회를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7회말 이현승(두산)이 추가점을 내줬다. 구리엘 형제에게 당했다. 2사 후 루르데스 구리엘에게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정대현(롯데)은 8회말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끝냈다.

    "잘 안 맞네요."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뒤 돌아서고 있다. (윤성호 기자)

     

    ▲찬스마다 침묵한 상위 타선

    김인식 감독은 전날 선발에서 빠진 이대호(소프트뱅크)를 4번 타자로 기용했다. 3번에는 손아섭(롯데), 5번에는 박병호(넥센), 6번에는 나성범(NC)이 배치됐다. 1~2번은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가 1차전 그대로 출격했다.

    하지만 상위 타선이 찬스마다 침묵했다. 특히 6회까지 안타 7개,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1점에 그쳤다.

    1회초 1사 2루에서는 손아섭, 이대호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고, 2회초 2사 만루에서는 이용규(한화)가 찬스를 날렸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손아섭의 병살타가 나왔고, 4회초 2사 만루에서는 다시 이용규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초 2사 1루에서는 박병호가 삼진을 당했다. 9회초에도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정근우의 병살타가 나왔다. 2사 1, 3루에서도 김현수(두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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